[피플@비즈] 인천공항에 물류센터 착공 미 AMB 에반스 부사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27일 인천자유경제구역에서 열린 최첨단 물류센터 기공식. 미국계 물류시설 개발업체인 AMB가 짓는 'AMB 인천공항 물류센터'다.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인근에 1만2000평 규모로 연말 완공된다.이 회사는 세계적 무역중심지에 물류시설을 개발.투자.운용하는 전문 회사다. 공항.항만.내륙 요지에서 부지를 물색해 물류센터를 지은 뒤 특송회사.항공사.제3자 물류 회사 등에 시설을 임대한다. 12개국에 1000여 군데 물류시설을 거느린다. 기공식 참석차 방한한 마이클 에반스(사진) AMB부사장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만났다.

-인천공항을 택한 이유는.

"화물 물동량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동북아 지역을 아우를 물류허브가 될 수 있다."

-인천 물류센터의 운영은 어떻게.

"부가가치가 높고 순환이 빠른 항공화물을 겨냥한다. 화물을 작은 단위로 분류해 배송하는 집하장 역할을 한다. 물건을 재포장하고 간단한 조립을 하는 게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한국 물류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한국의 물류비용은 선진국보다 높아 효율적인 물류시설의 수요가 늘 것이다. 1970,80년대 미국의 생산기지가 아시아로 옮겨오면서 미 내륙에 있던 창고가 사라지고 항만.공항 근처에 물류시설이 대거 들어섰다. 한국의 생산기지가 중국.동남아 등지로 이전되면서 비슷한 니즈가 생겼다."

-한국 제품의 물류비용이 어느 정도 비싼가.

"한국 제품의 물류비 원가 비중은 평균 10% 이상이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은 5% 정도다. 한국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물류비를 줄이는 게 급선무다. 또 제3자물류 시설은 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해 준다."

-한국 내 추가 투자 계획은.

"아시아에서는 도쿄.상하이.싱가포르에 이어 서울에 지사를 설립해 한국 내 투자를 늘리겠다. 컨테이너 처리량 세계 5위권인 부산항에도 물류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투자규모는 지금 밝힐 수 없다."

박현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