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감각이 전해지는 소형차 … 볼보 'C3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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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C30'

이달 초 국내 시장에 선보인 C30은 해치백 스타일의 3도어 소형차다. 볼보 모델 중 가장 싸고 작다. 도시에 사는 20, 30대 신세대를 주타깃으로 개발한 만큼 기존의 볼보차와는 다른 파격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C30의 유리로 된 뒤쪽 해치와 늘씬한 쿠페와 실용적인 왜건을 뒤섞은 크로스오버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작고 예쁘지만 단단한 느낌의 차체는 실용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스칸디나비아(스웨덴) 디자인 특징이다.

고급차답게 실내는 깔끔하고 기능이 뛰어나다. 승차 정원 4인승으로 '안전한 차'의 대명사 볼보가 만든 만큼 4가지 소재의 강철로 짜놓은 튼튼한 차체에 허리 부상 방지 시트, 측면 보호 시스템이 더해졌고 모두 8개의 에어백을 갖췄다. 트렁크 공간은 233ℓ이고 뒷시트를 접으면 876ℓ로 늘어난다.

직렬 5기통 2.4ℓ 엔진은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23.4kg.m를 낸다. 수동 변속 기능의 기어트로닉 자동 5단 변속기를 얹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까지 8.8초, 최고속도 시속 215km의 성능을 뽐낸다. 2.4ℓ 엔진임에도 동급 수입 소형차(2.0ℓ 엔진)와 비슷한 공인 연비(10.3km/ℓ)로 경제성도 자랑한다. 또 소형차의 촐싹거림을 억제하고 기대 이상의 묵직한 감각이 전해져 만족스럽다. 단, C30의 핸들링 특성은 동급 모델보다 조금 억세다.

볼보코리아는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의 성향을 고려해 앞뒤 범퍼, 사이드 실, 머플러 등을 스포티하게 꾸미고 차체와 다른 컬러로 칠할 수 있는 쿨 패키지(170만 원)옵션도 준비했다. 하반기에는 C30의 고성능 모델 T5를 들여올 예정이다. 업계에선 미니, 뉴비틀, 골프 등 동일한 컨셉트의 선발 주자들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 불기 시작한 프리미엄 소형차의 인기를 볼보 C30이 이을 것으로 보는 관점이 우세하다. C30은 이미 출시와 동시에 1차 수입물량이 동나며 대박 조짐을 보인다. 볼보 C30 2.4i는 3천290만원.

월간 스트라다= 박영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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