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 스포츠계 멋진 한마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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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선수나 운동 관계자들의 멋진 말 한마디는 경기내용에 못지 않은 색다른 매력을 가져다준다.
다음은 올해에 가장 인상 깊었던 얘기들을 모은 것이다. .
▲나는 새 차와 다름없다. 4개의 엔진이 활발히 움직이는 튼튼한 차말이다. 그게 전부다(39세의 나이로 세계 테니스계에 복귀한 지미 코너스).
▲그는 너무 빠르고 날카로웠다. 바로 그가 젊은 슈거 레이 레너드다(34세의 레너드가 테리노리스에게 판정패한 뒤).
▲나는 전세계에 늙었다는 것이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입증했다 (노인복서 조지 포먼이 에반더 홀리필드에게 판정패한 뒤).
▲나는 그가 농담의 대상이 되기보다 가장 위대했던 선수로 영원히 남기를 바란다 (세계적 테니스 스타였던 비외른 보리의 전 코치 레나르트 베르겔린이 보리의 현역복귀 시도에 대해).
▲이제 경기가 끝난 뒤 마사지실에서 보디로션을 바르는 일에 진력이 났다(영국의 럭비스타 폴 오크포드가 은퇴를 선언한 뒤).
▲만약 지면 지구상에서 내 얼굴을 내밀 수가 없을 것이다(테니스 악동 존 매켄로가 시카고에서 열린 한 테니스대회 결승에서 동생 패트릭과 경기하기 직전).
▲테니스계의 가장 큰 문제는 너무 많은 돈이 뿌려진다는 것이다. 돈은 테니스의 암적 존재다. 테니스가 이제 돈 때문에 죽음 일보직전에 몰려있다 (필립 채트리어 국제테니스연맹총재가 사임하면서).
▲비몬은 나를 만나자 부둥켜안고 울기 시작했다. 이 같은 묘한 느낌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보브 비몬이 갖고 있는 남자멀리뛰기 세계신기록을 마이크 파월이 23년만에 깬 뒤).【런던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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