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증시] 대표들이 밝히는 우리 증권사 상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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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증권사의 일임형 랩어카운트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각 증권사 대표들이 밝히는 특징을 알아본다.

*** 대우증권, 입출금 자유…수익률 언제든 확인

대우증권의 '마스터랩'은 고객 성향에 따라 맞춤형.리서치형.인덱스형.안정형.혼합형.추세형 등 여섯 가지 유형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식 헤지펀드처럼 운용하는 안정형의 경우 1개월 만에 8% 가까운 수익을 올리는 등 대부분의 상품이 종합주가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리서치형은 모델 포트폴리오를 이용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저평가 종목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혼합형은 고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주식과 채권에 고루 투자하고 있으며, 추세형은 시장 상황에 맞춰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발 빠르게 옮겨가는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표기업 지수형' 랩어카운트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상품은 한국 대표기업 20종목을 선별해 지수화한 '대표기업지수'(KLCI)를 좇아 운용하는 인덱스형 상품이다.

마스터랩은 별도의 환매수수료를 떼지 않아 언제든지 추가 입출금이 가능하고 투자유형의 전환도 자유롭다. 또 운용의 투명성을 위해 각 계좌의 수익률 현황을 고객이 직접 HTS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박종수 사장

*** 동원증권, 고객이 자산운용자 선택 가능케

동원증권의 '트루프렌드 랩'은 ▶우량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자체 분석 프로그램을 통한 고객의 투자성향 분석▶신속한 투자전략 조정▶계좌의 투명성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리서치 본부에서 매달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자산운용자는 이를 토대로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게 예탁자산을 운용한다.

계좌별로 고객자산을 관리하기 때문에 고객이 투자전략을 바꾸거나 시장 상황이 급격하게 변할 때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아울러 고객이 직접 자산운용자를 선택하고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상품은 투자 성향에 따라 위험회피형.안정선호형.안정수익형.수익추구형.적극투자형 등 다섯 가지로 나뉘며 최저 가입금액은 5천만원이다. 운용 성과를 평가한 뒤 보고서를 작성해 고객에게 알려주기 때문에 신뢰성도 높다. 매매수수료가 아닌 예탁 자산에 따른 일임수수료를 받도록 해 자산운용자가 무리하게 투자를 권유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목표수익률은 기본적으로 '시장수익률+2%' 로 안정적인 자산운용에 주력하고 있다.

김용규 사장

*** 대한투자, 각 지점 자산관리사가 직접 운용

국내에서 처음으로 투자신탁 업무를 시작한 대한투자증권은 30년 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앞세워 일임형 랩어카운트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7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클래스원 랩'의 가장 큰 특징은 지점의 금융자산관리사(FP)들이 직접 고객자산을 관리하고 운용한다는 점이다. 이 같은 지점운용 방식은 지점의 FP들이 고객의 의견을 수시로 반영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와 함께 FP들이 본사 자산배분위원회에서 제시하는 운용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도록 하는 등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운용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게 보수형.안정형.균형형.적극형.공격형 등 다양한 종류의 맞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고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3천만원이며 계약기간은 6개월 이상이다. 수수료는 주식의 경우 3억원 이상은 연 2.8%, 3억원 미만은 연 3.2%이며 채권 및 수익증권은 연 0.1%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중도해지 수수료는 없다.

김병균 사장

*** 미래에셋, 고위험 고수익보다 안정에 역점

미래에셋증권의 '맵스랩'은 고수익을 내기보다는 안정적인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장기적으로 '정기적금 이자+α'의 수익률을 올림으로써 선진국형 자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은행을 주로 이용하던 고객들이 '맵스랩'을 많이 찾고 있다.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평균보다 두배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자산운용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맵스랩은 주식에 직접 투자가 가능한 컨설턴트랩과 간접 상품을 통한 투자만 가능한 펀드랩으로 구분된다.

주식 편입 비율은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이자소득형(주식10%).안정형(30%).안정성장형(50%).성장형(70%).자산배분형(0~1백%)으로 나뉜다.

주식거래에 대한 수수료는 개인의 경우 3억원 초과시 연 2.8%, 3억원 이하는 연 3.2%의 수수료율이 적용되며 자산의 평균잔액을 기준으로 분기마다 후취한다. 중도해지 수수료나 성과보수 등은 없다.

최현만 사장

*** 삼성증권, 예탁금 많을수록 수수료 덜 내

삼성증권은 차별화된 리서치 능력을 바탕으로 한 랩운용팀의 자산운용 성과와 지점 자산관리사들의 축적된 세일즈 능력을 토대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자문형 랩어카운트 시장에서 7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선두주자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어 일임형 랩에서도 성공을 자신한다.

주력 목표고객은 직접 투자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증권사 고객과 은행권 고객이다. 특히 기존 은행권 고객은 저금리에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주식투자에 대한 경험이 없어 불안감이 큰 만큼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이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접 투자형은 고객이 일임한 투자자금을 본사 운용팀에서 주식과 채권 등에 직접 투자한다. 간접 투자형은 인덱스펀드.주식형펀드 등 간접상품을 통해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관리해준다. 운용전략과 투자기준은 리서치와 운용전문인력 등으로 구성된 '자산배분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운용서비스 보수는 직접투자형이 0.5~0.7%, 간접투자형이 0.3~0.4%이며 분기마다 미리 받는다. 자산규모가 클수록 보수가 저렴하다.

황영기 사장

*** LG증권, 세무.법률 상담 등 무료로 해 줘

LG투자증권은 효율적인 랩어카운트 운용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전담 매니저를 선발.훈련시키는 등 자산운용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데 주력했다. 이와 함께 분야별로 포진한 다수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Wm랩'에 가입하는 고객은 추가 비용 없이 전문가들에게서 세무.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최저 가입금액은 개인의 경우 3천만원이며 법인은 1억원이다. 코아플러스형은 애널리스트가 선정한 5~6개의 종목에 집중 투자하며 1개월 단위로 투자종목을 조정할 수 있다. 밸류플러스형은 저평가된 가치주를 골라 장기투자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마켓플러스는 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노블레스는 5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대1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약기간은 최소 6개월 이상이며 수수료는 주식형자산의 경우 분기당 0.75%, 채권형 자산은 분기당 0.025%이다. 가입고객은 언제든지 자신이 가입한 상품의 운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서경석 사장

정리=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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