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파티… 살인으로 얼룩/전 애인집 습격·패싸움 두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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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명 중태·5명 부상
24일밤부터 25일새벽사이 서울시내 두곳에서 크리스마스파티를 벌이던 대학생·공원이 각각 시비끝에 숨지고 대학생과 휴가나온 군인들이 집단편싸움을 벌여 5명이 부상했다.
25일 0시5분쯤 서울 반포동 732 다세대주택 2층에 세든 김선희양(20·무직) 자취방에서 김양이 남자친구들과 크리스마스파티를 벌이는 자리에 김양의 전 애인 이권주씨(22·무직·성남시 분당 시범아파트)가 들어가 흉기를 휘둘어 김양의 남자친구 곽성훈군(20·서울 S전문대 골프학과 1)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곽군의 같은학교 친구 윤모군(20)은 중태다.
이씨는 24일밤 친구로부터 『방배동 카페에서 선희씨가 남자들과 술을 마시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김양집으로 찾아가 말다툼을 벌이다 부엌에 있던 과도로 이를 말리던 곽군의 왼쪽가슴,윤군의 왼쪽옆구리를 찔렀다는 것이다.
김양 등은 24일 오후 5시쯤부터 서울 방배동 D카페에서 술을 마신뒤 이날 오후 11시30분쯤부터 자취방으로 크리스마스파티를 하고 있었다.
이씨는 고교2년때인 86년부터 김양과 사귀어오다 89년 군에 입대한뒤 헤어졌다 지난 11월중순 제대후 다시 만날 것을 요구했으나 김양이 이를 거절해 왔다는 것이다.
또 25일 오전 1시30분쯤 서울 성수동2가 229 (주)삼일날염 기숙사에서 이 회사 공원 김준호군(18)이 동료공원 2명과 크리스마스파티를 벌이던중 사소한 시비로 말다툼하다 함께 술을 마시던 오모군(19)등 2명으로부터 맥주병·주먹으로 얻어맞고 병원으로 옮기던중 숨졌다.
25일 0시10분쯤 서울 방학3동 593 길가에서 술에 취해 귀가중이던 김현식군(20·서울 D대·토목공학 2)등 대학생 8명이 마주오던 육군모부대소속 손종한 하사(22)등 군인 2명과 집단 편싸움을 벌여 김군등 5명이 전치2주의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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