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문제도 쉽게 해결될것”/연형묵총리 본지 단독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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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남북의 호양정신이 「역사적 열매」 맺은것
연형묵 북한 정무원총리는 남북불가침합의서 타결을 『역사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 참석차 서울을 방문중인 연총리는 남북대표회담에서 불가침합의서에 완전 합의한 직후인 12일 저녁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런 속도라면 95년까지는 통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총리는 남북정상회담 실현시기는 『정상들이 결심할 문제』라고 응답했다.
다음은 연총리와의 1문1답.
­대타협을 이룬 소감과 그의의는.
▲대단히 좋다. 7천만 민족이 바라고 바라서 민족·조국 통일의 서광이 열렸다.
정말 민족통일사에 있어 역사적 합의문건을 채택한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북과 남의 인민들이 대단히 기뻐할 것이다.
­합의에 이르게된 원동력은.
▲북남 쌍방이 호양정신을 발휘했다.
북남간 오해도 가시고,불신도 가시고,하루빨리 평화통일을 이룩하겠다는 정신 아래 쌍방대표단의 진지한 논의가 결실을 본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북남사이의 신뢰구축 조항이었다. 쌍방이 호상 양보해 결국 일치를 가져왔다.
­핵문제는 원칙적 합의만 보았는데.
▲더 토론하겠다. 별도의 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할 것이다.
­앞으로 핵문제에 대한 구체적 타결전망은.
▲쉽게 해결될 것이다. 미국도 남측에서 핵무기가 나간다하고,남에서도 비핵화한다 하고,북도 하자고 하는데 결실이 있을 것이다.
­현시점에서 볼때 통일실현가능 시기는.
▲95년이전에 해야지 오래 끌면 안된다. 지금까지 40여년 걸렸으나 1년동안 회담을 하고 보니 이런 속도라면 95년이전에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노태우 대통령도 이미 제의한바 있고 김일성 주석도 남북고위급회담이 잘되면 양측 정상회담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는데 언제쯤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는가.
▲그건 정상들이 결심할 문제다.(두번 되풀이)
­남측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렇게 쌓아올린 업적이 허물어지지 않게끔 보호해야 한다. 호상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팀스피리트 훈련이 다시 있어서도 안되며 북에 왔다간 사람들도 모두(감옥에서) 놓아주어야할 것이다.<박병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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