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유럽문화의 수수께끼'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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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사회

◆유럽문화의 수수께끼(김재규 지음, 예경, 1만2천원)=유럽에서 고미술품상으로 활동한 저자가 동서 문명 교류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했다. 로마 귀족 사이에 중국 비단이 큰 인기를 끌자 세네카는 "중국 실크 때문에 재정이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신화의 비밀(조철수 지음, 김영사, 1만7천9백원)=선사시대 유적, 단군신화.바리공주 등 우리 민족의 근원 신화, 훈민정음 창제 원리를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추적했다. 저자는 세계에서도 몇명 되지 않는다는 수메르어 전공자.

◆로마제국의 정복자 아틸라는 한민족(이종호 지음, 백산, 1만4천원)=5세기 로마 등 고대 유럽을 호령했던 훈족의 수장 아틸라를 소개하며, 훈족과 한민족은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경제.경영

◆지식형 인간(카이 롬하르트 지음, 이영희 옮김, 넥서스북스, 9천8백원)=틱낫한 스님의 제자라는 저자가 서구의 지식경영 이론에 동양의 선과 불교의 수행법을 접목했다. 남이 만든 지식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에게 그 지식이 필요한지 자문하라고 권하고 있다.

◆CEO 부시 리더십의 천재(캐롤린 톰슨 외 지음, 이원기 옮김, 중앙 M&B, 1만5천원)=거대 조직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에 초점을 맞춰 부시의 리더십을 분석한 책. 부시 가문의 철학, 인재를 끌어모으고 부리는 원칙 등을 설명하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손일권 지음, 경영정신, 1만8천원)= 브랜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각종 기업 전략을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바보만 아니면 누구나 팔 수 있다(이나가키 요시노부 지음, 이호석 옮김, 창해, 9천원)='숫자에 너무 매달리면 실태를 보지 못한다' 등 수많은 정보에서 옥석을 가리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영업자들이 시장 전략을 세우는 데 필요한 지침들이다.

▨ 실용.기타

◆나는 조지아의 미친 고양이 4(루이즈 레니슨 지음, 이명혜 옮김, 아침나라, 7천원)=14세 소녀가 주인공인 일기체 소설. '청소년을 위한 브리짓 존스의 일기'라는 평가답게 사춘기 청소년들의 사랑과 성장에 따른 고민들을 담고 있다.

◆고수를 찾아서(한병철 지음, 영언문화사, 1만원)=검선도 창시자 서정학씨를 포함, 한.중.일 무술 고수 23명을 만나 그들의 육체적.정신적 연마 과정을 소개했다.

◆괴짜선생 교육인생 좌충우돌기(최종채 지음, 보보스, 1만원)='사람냄새 나는 사람이 되자'는 지론으로 30년간 광주 서석고에 근무해온 선생님 이야기. 무지막지한 숙제를 내주고 체벌까지 하지만 제자들은 그를 참스승으로 존경한다고 한다.

◆잘난 놈 심리학(로버트 A 글로버 지음, 최한림 옮김, 미래사, 1만원)=착하고 올바르게 살면 타인이 인정해 주고, 사랑해 줄 것이라 생각하는 선남(nice guy)들. 그러나 그중에는 실제 생활에서 좌절과 분노를 느끼는 이들이 많다. 저자는 선남들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행동 치료법을 소개하고 있다.

◆하하하(최용건 글.그림, 중앙 M&B, 8천5백원)=지금은 인도 라다크에서 살고 있는 화가 최용건씨가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1996년부터 강원도 내린천 진동계곡에서 살며 쓴 글과 그림. '웃음이 없는 자들은 평생 어둠 속에 갇혀 지내는 수인(囚人)이다'등 가슴에 와닿는 대목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