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평창 자신감 얻었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IOC의 실사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18일(한국시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단의 마지막 실사가 끝나면서 2014 겨울올림픽 유치에 나선 3개 도시의 장단점이 드러났다.

방재흥 평창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19일 "평가단 실사에서 결정적 결함이 드러나면 올림픽을 유치할 수 없지만 평창과 소치(러시아).잘츠부르크 세 도시가 모두 올림픽을 치르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실사에서 드러난 장단점을 잘 분석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유치전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2010년 대회 유치 무산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든 평창은 올림픽 확산과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유치 명분과 정부 및 국민의 지지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쇼트트랙을 제외하고 겨울올림픽 경쟁력과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평창은 이번 실사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은 소치의 등장으로 한때 긴장했으나 2002 겨울올림픽에 도전했던 12년 전에 비해 나아진 것이 없었다. 계획은 거창하지만 '불확실성'이 크게 부각됐다.

잘츠부르크는 역시 평가단과 해외 언론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평가단에 설명한 주민 지지도와 재정 확보 계획에 '신뢰성'이 의심되는 부분이 드러났다.

방 총장은 "주민 지지도에 있어서만큼은 소치나 잘츠부르크에 비해 압도적인 우세에 있으므로 4월 중에 IOC가 직접 실시할 여론조사를 통해 확실한 우위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최지를 결정하는 과테말라 IOC 총회(7월 4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IOC 위원들에게 평창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평창유치위는 '평창 알리기'를 위해 19일부터 영국방송(BBC월드)에 광고를 시작했다. 또 미국의 CNN에는 21일부터 광고를 내보낸다. 22일 아메리칸 사모아에서 개막하는 오세아니아국가올림픽위원회(ONOC) 총회 등 각종 국제대회 및 회의에 홍보단을 파견하는 등 막판 표심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재 문화관광부 체육국장은 19일 "2003년에는 IOC 부위원장 경선과 관련한 내부 분열로 아쉽게 2010 겨울올림픽 개최지를 밴쿠버에 내줬다. 이번에는 재도전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