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이라크 재건에 적극 역할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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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4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이라크 재건 작업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중동 순방에 이어 유럽을 들른 파월 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연례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우리는 동맹국들에 이라크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파월 장관은 "나토 동맹국들이 미국의 군사적 부담을 분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라크전에 반대했던 프랑스.독일도 나토의 이 같은 계획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를 위해 새로운 유엔 결의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이라크전 이후 공개적으로 나토에 이라크 문제와 관련, 도움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파월의 요청에 대해 "우리는 이라크 문제 해결을 위해 동맹국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현재 나토 19개국 중 폴란드를 비롯한 16개국이 2만4천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파견,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재건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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