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사장 납치혐의 정인숙 아들 붙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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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기도 H골프장 사장 일행 납치사건의 주모자 중 한 명인 모 M&A회사 정모(39) 대표가 16일 새벽 경찰에 붙잡혔다. 이로써 사건 관련 주범 3명이 모두 검거됐다.

인천공항경찰대 한기범 외사2과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 호텔에 투숙 중이던 정씨를 이날 오전 2시쯤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제3공화국 당시 최대 미스터리 사건의 주인공인 정인숙씨의 아들로 알려진 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7시43분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앞 횡단보도에서 H골프장 사장 강모(59)씨 등 일행 3명을 납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납치에 개입한 것은 인정하지만 납치극은 김 변호사가 대부분 주도했고 납치 가담자들도 그가 해외로 도피케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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