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전문가 분석>
『한국 남자배구가 아시아권에서 벗어나려면 블로킹을 강화해야 한다.』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91남자월드컵 배구대회에서 힘겨운 올림픽티켓싸움을 하고 있는 한국남자배구는 앞으로 블로킹을 연구하지 않고서는 아시아권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이곳에 온 국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6일 알제리와의 경기는 물론 브라질·쿠바·독일 등 예선 네 차례 경기에서 모두 힘겨운 경기를 벌여야 했던 것은 한국남자배구가 블로킹의 뒷받침이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구의 장신팀과 마지막 세트나 결정적 고비에 몰릴 때 한국이 지는 경우가 많은 것은 블로킹의 절대적 열세 때문이며 아이러니컬하게도 한국이 독일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막판 단 한번의 블로킹 때문이었다.
한국이 초반 블로킹 난조로 고전한 알제리를 독일이 3-0으로 쉽게 잡은 것도 블로킹 때문이다.
블로킹은 높이 배구를 지향하는 현대배구에서 스파이크와 함께 승부를 가름하는 무기가 되고 있다.
블로킹은 흔히 타이밍·체공력·상대의 공격을 읽는 능력 등 3요소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여기에다 스피드·탄력·신장이 뒷받침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높이 배구는 「신장+점프력」이다. 그러나 한국 등 동양인은 서구와 신장이 같더라도 신체적으로 팔길이가 짧은데다 탄력도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 제희경(2m7㎝) 윤종일(2m5㎝) 김병선(2m) 등 서구선수 못지 않은 장신 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나 점프력·탄력·스피드, 그리고 팔길이 등 신체적 약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블로킹 열세를 면치 못한다는 지적이다. <방원석 특파원>방원석>남자배구>
블로킹 강화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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