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남배구 이인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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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반드시 독일을 꺾고 바르셀로나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하겠다』22일부터 12월1일까지 일본에서 벌어지는 올림픽예선 전경 91월드컵 남자배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0일 일본 기후(기부)에 도착한 한국팀의 이인(이인·40)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은 최상』이라면서 『여자가 이미 탈락한바 있어 이번 대회에는 한국배구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며 투지를 보였다.
이감독은 유럽의 난적들이 내년 5월 프랑스·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전에 출전하느라고 빠져있어 이번 대회의 전망은 밝다며 자신감을 보이고있다.
이감독을 통해 남자배구의 올림픽진출 가능성을 점검해 본다.
- 지금까지 훈련준비는.
▲지난8월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끝난이후 태릉선수촌 합숙때 10월까지 체력보강에 중점을 두었다. 풀세트까지 갈 경우 문제가 되어온 체력을 보강,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11월 들어서는 공격 출발점인 서브리시브를 집중 훈련했고 윤종일(2m 5cm) 김병선(2m)등 두장신을 이용한 중앙속공·블로킹타임조절 연습에 치중했다.
-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진출의 최대걸림돌은 독일팀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독일팀은 동서독 통합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키(평균1m96cm)가 커 고공배구가 위력적이다. 최근 독일 청소년여자감독으로 있는 박대희씨로부터 입수한 비디오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독일팀은 신장이 좋은만큼 서브리시브에서 2, 3타로 이어지는 수비가 허술하고 범실이 잦으며 조직력이 우리보다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헝가리출신 전천후 공격수 그로사가 독일공격의 절반이상을 해내고 있어 주의를 집중하고 있다.
- 한국팀의 대독일전에 대한 대비책은.
▲그로사의 공격을 윤종일·김병선을 내세워 차단하는 일이다. 한국은 비교적 공격력이 좋은편이어서 블로킹만 잘되면 승산은 있다고 본다.
특히 힘좋은 임도헌과 장신세터 진창욱을 전격 기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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