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중계석|후임의장 선출싸고 노장-소장 낯뜨거운 설전-전남도 교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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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감투싸움 해프닝 계속>
○…전교조와의 대화등을 문제삼아 지방의회 출범후 전국 최초로 의장을 불신임처리, 『또 전남에서 불명예기록 1호냐』며 여론의 지탄을 받았던 전남도교육위원회는 후임의장 선출을 놓고 노령의원과 젊은 의원들간에 낯뜨거운 설전이 벌어지는등 감투싸움해프닝이 계속돼 눈총.
도교위의 전의장 해임파 노령의원들과 불신임결의에 반대했던 소장파의원들은 16일에 이어 18일에도 후임의장 선출을 놓고 『건방진X』 등 거친 욕설과 삿대질까지 주고받으며 이전투구식 난장판을 벌인끝에 의장 선출건을 다음 회기로 미루기로 하는등 또다시 망신극을 연출.
도민들은 『교육공무원 출신이 대부분인 도교위위원들의 행태가 이럴수 있느냐』며 개탄.【광주】

<대폭국고지원 요구>
○…지방양여금법 개정으로 중단위기에 봉착한 EXPO도로사업 예산의 실효성 있는 확보방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가운데 대전시의회의원들은 최근 국회와 총리실을 방문, 대폭적인 국고지원을 요구하는등 뒤늦게 안간힘.
임헌종 대전시의회 EXPO 특위위원장등 시의원 7명은 김용태국회예결특위위원장·심대평 총리실행정조정실장등을 방문, 『EXPO는 대통령 공약사업인 국가적인 행사임에도 불구, 국고지원이 저조한것은 이사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없는것 아니냐』고 항의하고 『대전시민들에게 부채만을 안겨주는 EXPO를 반납하자는 여론까지 대두되고 있다』면서 대폭적인 국고지원을 촉구.【대전】

<일비만 축내지 않나>
○…대구시의회가 12월초정기회를 앞두고 현안이 될만한 의안이 없는데도 제5회 임시회 회기를 18일부터 열흘간이나 늘려잡아 『일비만 축내는게 아니냐』는 여론이 제기.
대구시의회는 이번 회기를 잡으면서 지난 임시회때 산업건설위에서 부결된 주거지역 시설변경결정안등 10건에 불과한 안건만 상정시켜 놓고 상임위 활동기간은 무려 1주일씩이나 배정.
19일 시정질문도 신천고수부지의 시민생활체육공원화, 대구공항의 국제공항조성촉구등 재탕·3탕의 알맹이 없는 질문들만 연발.【대구】

<도민 여론의식 돌변>
○…등원을 거부해오던 제주도의회 무소속동우회의원 7명의 소집요구로 오는 25일에 열릴 제주도의회 임시회는 12월 정기회의를 앞두고 사무감사 자료제출건과 특별법 제정추진과 관련한 공세가 예상돼 관심이 집중.
올 추경예산안 심의를 위한 예결위 구성과 관련, 10월중 임시회를 보이콧 했던 무소속의원들이 「의회경시」라는 도민의 여론을 의식, 임시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모처럼 의정활동을 통해 역량을 보일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한번도 정상운영이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귀추가 주목.【제주】

<오랜만에 만장일치>
○…부산 동래구의회는 18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전국구의회로서는 처음으로 구의회 출석 공무원들의 성실하고 정확한 답변을 촉구하는 「성실답변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
이날 통과된 결의안엔 출석공무원들이 무성의한 답변을 계속할 경우 부산시장에게 문책을 요구하는 「관계공무원 문책요구건의안」도 포함.
공정근의원등 구의원 23명은 지난5일 『구의회가 개원한 이래 6차례 임시회를 개최하고 구정질의를 벌였으나 관계공무원들이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허위답변까지 한 사례가 있었다』는 이유로 이와같은 유례없는 결의안을 제출했던 것.【부산】

<의회회보 발간 화제>
○…전북부안군의회(의장 김명수)가 국내 기초의회 가운데 최초로 「부안군의회 회보」가 가을호를 발간해 화제.
총 48쪽으로 발간된 「부안군의회 회보」는 회의록을 통한 의원들의 활동상황과 주민들이 의회에 바라는 내용들을 담고, 「의정칼럼」 「의원문예」 「원외발언」등 비교적 알차게 꾸며졌다는 후평.
계간으로 1천부씩 발행해 각 마을 이장과 각기관단체장들에게 배포, 공과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받겠다는게 부안군의회측의 다짐.【부안】

<고속버스운행 건의>
○…충북충주시의회(의장 장희승)는 시민숙원사업으로 오랫동안 추진한 고속버스운행촉구 건의안을 18일 만장일치로 채택, 교통부등 관계요로에 건의문을 발송.
시의회의원들은 『충주가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교통의 중심지뿐 아니라 경제·사회적으로 활동이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 고속버스가 운행되지 않고 있다』며 지방화 시대를 맞아 차고지를 충주에 둔 고속버스를 운행시켜야 한다고 주장.【충주】

<첫정기회 맞아 "예습">
○…인천시의회는 요즘 오는 12월 첫정기회를 맞아 「작은국회」상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겠다며 이에 대비하는 임시회를 갖고 예산예비심의·시정질문자 사전조정 및 자료준비에 나서는등 오랜만에 활기띤 모습.
시의회는 지난주 운영위원회를 열어 22일부터 28일까지 제4회 임시회를 갖기로 했는데 이는 1조원이 넘는 인천시 92년도 예산을 12월정기회로는 도저히 제대로 심의할 자신(?)이 없어 미리 며칠간 심사한 후 정기회때 처리하겠다는 복안에서 비롯됐다는 후문.【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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