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궁금증 풀어봅시다|소화불량·구토증세|알콜성 잔질환 가능성…술 끊는게 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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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문>40대 후반의 직장 사무직 간부로 최근 소화가 안되고 속이 메슥메슥할 때가 많다. 때로는 토할 것 같은 기분도 든다. 회사업무 성격상 야근을 자주하고 술도 많이 마시는 편이다.
대변은 거의 정상적으로 보며 성격은 다소 세심하다.

<답>각종 진단을 거치기 전에는 확실한 대답을 할수 없지만 증상만으로 판단한다면 대체로 ▲위염 ▲알콜성 간질환 ▲소화성궤양 ▲위운동장애 ▲위암중 하나가 될것 같다.
먼저 위염은 보통 「체했다」고 표현하는 위장병으로 소화불량이 계속되고 속이 쓰리고 아픈 등의 증상이 특징적이다. 위염은 어떤 원인에 의해 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중한 병도 아니며 치료는 간단하다. 맵고 짠 자극성 음식·코피등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 금방 낫는다.
질문자가 술을 자주 마신다는 것을 보면 알콜성 간질환도 의심된다.
알콜성 간질환은 법의 진행정도에 따라 경미하다면 지방간 정도가 되지만 심하면 간염·간경변까지 이를수 있는 만만치 않은 병이다.
간에 이상이 생기면 소화효소분비에 차질이 생겨 환자는 구토·오심을 호소한다. 간질환이 심해졌다면 황달이 동반되는 것이 보통이다.
알콜성 간질환은 40대 이후 술을 많이 마시는 남성들에게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병으로 술을 끊는 것 이외에 더좋은 치료법은 없다.
그러나 알콜성 지방간이나 간염을 치료할때 육류를 제한하지 말고 기름기를 제외한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알콜성 간질환은 바이러스성 간염보다 선진국에서 더 문제가 되느니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양상이다.
다음으로 의심해볼수 있는 위궤양·십이지장궤양은 격심한 통증이 특징적이지만 만성화됐을 경우 전혀 통증이 없을수도 있다.
궤양은 식생활등의 주의는 물론 8주 가량 약물을 복용하는등의 적극적 치료법이 필요하다.
위궤양이 악화되면 위출혈·복막염등의 중한 질환으로 발전될수 있으므로 조심해야한다.
위운동장애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어떤 이유로 위운동이 제대로 되지않아 소화불량등의 증상이 따르는 것이다.
위암은 보통 아무런 증상이 없으나 통증등이 뒤따른다면 거의 말기에 이른 것으로 복수가 찬다든지, 기타 다양한 증상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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