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컴퓨터업계 몸살/대만산에 밀려 폐업·업종전환 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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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퍼스널컴퓨터(PC)업계가 기술력의 한계에 부닥친데다 값싼 대만산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업계는 삼성전자·금성사·삼보컴퓨터·대우전자·현대전자 등 대메이커를 제외한 10여개 중견·전문업체들이 지난 1년여새 망하거나 대만산 제품의 단순조립업체로 전락하는가 하면 특정부분품 생산업체 등으로 전환했다.
컴퓨터업계의 이같은 변화는 올들어 수출이 부진한데다 대만산 값싼 수입품에 밀려 내수시장마저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중견업체인 OPC를 인수했던 고려시스템이 현재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글방컴퓨터와 로얄컴퓨터·신성전자·희망전자 등의 경우 자체 제품생산을 포기,대만제 조립업체로 탈바꿈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탄한 PC중견업체로 자리잡아온 갑일전자와 큐닉스는 컴퓨터부분품 생산업체로 전환,각각 하드디스크와 프린터만을 전문생산 하고 있으며 효성전자의 경우 데스크톱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고 노트북 제품만을 내는쪽으로 사업부문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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