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동남성복 「콤비」바람 분다|고전적 정장·캐주얼 분위기 마음대로 연출|와이셔츠 대신 폴로셔츠 받쳐입어도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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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내년도 추동시즌의 시사복은 상의와 하의를 달리한 세퍼레이트 룩(일명 콤비)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제양모사무국(IWS)한국지부가 최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92/93 추동남성복 코리아 울 트렌드 컬렉션」에서 나타난 경향.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 세퍼레이트 룩은 입는 이의 개성에 따라 고전적인 정장 분위기에서 캐주얼한 분위기까지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이번 컬렉션에서 디자이너김선주씨(제일모직 갤럭시)는 드레스셔츠 대신 목이 올라온 폴로셔츠 또는 니트류를 입거나 칼라가 달린 조끼류를 받쳐입는 캐주얼품 모드를 제안했으며, 드레스셔츠 차림에서도 꽃무늬 넥타이를 맨다든지 넥타이 대신 머플러차림으로 생동감을 주는 코디네이션을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
세퍼레이트 신사복의 소재로는 쉬네·엘란지등 미묘한 다색효과를 내는 직물류가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를 선망.
색상은 중간색조의 겨자색·청동색·쑥색·자주색이 주류를 이뤄 재킷·바시·드레스셔츠가 같은 색상군이면서도 채모를 약간씩 달리하여 조화를 꾀하는 톤 온 톤이 큰 흐름을 이루고 있다. 새킷디자인은 Y실루에트로 어깨가 강조되고 엉덩이부분은 약간 붙는 듯한 스타일이, 바지는 밑단을 밖으로 한번 접은 스타일이 제시됐다.
한편 고전식 정장류를 선보인 디자이너 신희옥씨(코오롱맨스타)는 부드러운 어깨선에 싱글여밈의 경우 단추 3개, 더블여님의 경우 단추6개로 깃부분의 V존을 짧게 처리 한복고풍 디자인을 새로운 트렌드로 제시. 본격 남성캐주얼을 선보인 디자이너 양점숙씨(코오롱 스파소)는 특히 바지에 초점을 맞춰 신축성이 좋은 스트래치 직물로 바지통이 점점 좁아지는 슬림팬츠, 다양한 색채의 체크무늬 바지를 새로운 유행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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