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짜 문화 투어' 즐겨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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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 시민들은 오는 25일부터 10월까지 매월 넷째 일요일마다 무료로 서울의 근.현대 건축물.미술관 등을 찾아 문화의 향기에 흠뻑 젖을 수 있다. 전문가들의 친절하고 깊이 있는 해설도 곁들여져 지식도 넓힐 수 있다.

젊은 화가들의 열정적인 작업 모습이 궁금하면 홍대 앞 스튜디오를 찾아 예술가들의 작업 현장도 살펴보고, 미술품 경매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서울문화재단이 서울 시민을 초대해 무료로 진행하는 '문화는 내 친구' 프로그램 내용이다.

서울문화재단은 6일 시민들이 쉽게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장르별로 나뉘어 다섯 개의 체험 투어로 구성된다.

서울의 근.현대 건축물을 찾아가는 건축문화 투어, 예술가의 고택(古宅)을 방문해 예술세계를 살펴보는 미술 유적 투어, 옛 건축물과 거리를 주제별로 탐방하는 문화 유적 투어, 예술가의 작업실을 찾는 아틀리에 투어 등이다. 오후 1시나 2시에 관광이 시작돼 3~5시간 동안 진행된다.

건축문화 투어는 '서울의 건축문화 돋보기'라는 부제 아래 20명씩 두 개 코스로 나뉘어 운영된다. 7월 22일 투어는 자유센터.타워호텔.경동교회 등 건축가 김수근씨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장충동 코스와 리움미술관을 찾아가는 한남동 코스 두 개가 예정돼 있다.

미술 유적 투어는 최순우.장욱진.백남준씨 등 예술가.미술사학자들의 고택을 방문해 이들의 작품세계를 접하는 코스다. 고택에서는 정준모.최열씨 등 미술평론가들이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설명해 준다.

문화 유적 투어는 '근대화의 다리-서울역 일대' 등의 주제에 따라 일정이 짜여 있다.

문화재단 안호상 대표는 "이번 투어를 통해 서울 시민이 서울의 문화 자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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