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과외” 월 8백만원 챙겨/“합격보장”대학중퇴 40대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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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두명에 1억3천만원 받아
서울 노원경찰서는 27일 족집게 과외로 서울대에 합격시켜주겠다며 1인당 월 8백50만원씩 모두 1억3천여만원을 챙긴 전직 학원강사 하성호씨(44·서울 논현동)를 학원설립운용에 관한 법률 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하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신모씨(52·부동산임대업·서울 상계동)에게 서울대를 졸업한 일류 대입수학강사라고 속인뒤 자신에게 1년동안 수학을 배우면 75점 만점을 받아 서울대공대에 합격할 수 있다고 속이고 신씨의 아들(18·서울C고 3)등 2명으로부터 국어·영어·수학과 선택과목등 과목당 1백50만∼1백20만원씩 1인당 매월 8백50만원을 받아 금년 8월까지 모두 1억3천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다.
K대를 중퇴한 하씨는 신씨 소유건물에 「과외방」을 차려놓고 자신은 수학을 가르치며 이모씨(52·영어)등 과목별로 서울시내 대입학원강사들을 고용,과외를 했다는 것.
하씨는 경찰에서 필수과목인 국어·영어·수학은 과목당 매월 1백50만원,선택과목인 독어·생물·국사·화학·지리 등은 80만원정도씩 받는게 서울에서 일반화된 족집게 과외액수라고 진술했다.
하씨는 8월 결강이 잦고 수업내용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신씨가 과외비를 제대로 주지 않자 과외교습을 중단,신씨의 고소로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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