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선 민주동맹 최다득표/14.6%/정당간 표 분산현상 극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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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를린=연합】 27일 제2차대전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폴란드 자유총선에서 예상대로 정당간 극심한 표분산 현상이 일어난 가운데 타데우시 마조비예츠키 전총리가 이끄는 민주동맹이 최다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밤 투표완료후 나온 초기 컴퓨터 표분석 결과에 따르면 자유노조출신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민주동맹이 14.6%로 최다득표한 것으로 분석됐으며,구공산계열의 좌파연합과 레흐 바웬사 대통령을 지지하는 중도동맹,폴란드 농민당이 9∼10%를 득표,그뒤를 잇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얀 크리슈토프 비엘레츠키 현총리의 자유민주회의는 8%,노동운동조직으로 선거에 참여한 자유노조는 6% 안팎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각각 분석됐다.
50%미만의 극히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이번 선거에서 이같은 표분산으로 여러 정당들이 의회에 진출하게 됨으로써 당면한 정부 구성은 물론,앞으로의 정책결정 및 추진과정에 각종 난관이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마조비예츠키 전총리는 초기 표분석이 공개된 직후 자유노조 및 중도동맹·자유민주회의와 연정의사를 천명했다. 그러나 이들 정치세력은 비상시가 아니면 손을 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어 이들을 모두 포함하는 연정 구성 가능성은 매우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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