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인문계 9.6·자연계 4.8점 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지난달 5일 치른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험생의 평균 성적이 지난해보다 인문계는 9.6점, 자연계는 4.8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입학이 가능한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 점수는 인문계가 7.6점, 자연계가 1.3점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수준으로 출제했다"는 출제 당국의 발표와 달리 올 수능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 수능에서는 영역에 따라 등락폭이 크게 엇갈려 난이도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도 재수생의 강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위권보다는 중위권 수험생층이 두터워 이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4학년도 수능 성적 결과를 발표하고 응시생 64만2천5백83명에게 개인별 성적을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인문계 전체 수험생의 평균 점수는 2백16.5점, 자연계는 2백39.1점이었다. 상위 50%의 평균 점수는 인문계가 2백73.1점, 자연계가 2백99.1점으로 집계됐다.

재수생과 재학생의 점수 차는 상위 50%의 경우 인문계는 재수생이 13.6점, 자연계는 재수생이 18.1점 높았다. 지난해에 비해 인문계는 0.2점 더 벌어진 반면 자연계는 2.7점 줄어든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재수생 강세가 여전해 재수생이 많이 몰리는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9등급제에 따른 1등급 구분점수(변환표준점수 기준)는 ▶인문계 3백48점▶자연계 3백61점▶예체능계 3백1점이며 2등급은 각각 3백29점, 3백47점, 2백79점이다.

전체 수험생 중 영역별 만점자는 ▶언어 6명▶수리 7천7백70명▶사회탐구 3백6명▶과학탐구 10명▶외국어 3천8백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영역 만점자는 나오지 않았다.

김남중.강홍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