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멘토링] 아이 정리정돈 습관 기르기?

중앙일보

입력

Q: 6살 된 남자 아이의 엄마다. 아직 어리다는 생각은 들지만 정리 정돈하는 습관이 들도록 가르치고 싶은데 쉽지 않다. 어떻게 하면 되나.

A: 정리 정돈을 하는 습관은 어릴 적부터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정리 정돈하는 것이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은 이렇다. 첫째, 부모가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 집 안의 물건은 자리를 정해두고 언제나 그 자리에 보관하도록 표시해둔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제자리에 정리하는 규칙을 가족 모두 실천하도록 한다.

부모부터 먼저 사용한 물건을 제자리에 두는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효과적인 교육법은 없다. 일상 생활에서 깔끔하게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와 함께 정리정돈한다.

둘째, 물건을 사용한 후엔 즉시 정리하는 습관을 갖는다. 정리를 미루다 어질러진 모습을 보고 투덜대며 집안을 치우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아이가 이런 모습으로 집을 치우는 엄마를 보면 정리 정돈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없게 된다.

물건을 사용한 후에는 즉시 함께 정리할 수 있도록 하고, 칭찬을 많이 해 혼자서도 정리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물건을 구분해 둘 박스를 활용한다. 아이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스스로 정리 정돈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박스와 선반을 준비해 놓고 아이가 물건을 수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다.

또한 책꽂이나 책상 등을 아이 키에 맞은 것으로 바꿔주고 정리 정돈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준다. 아이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예쁘고 귀여운 수납장을 마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넷째, 아이 스스로 가능한 것부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엄마도 어떻게 치워야 할지 난감해 할 정도로 어질러진 상황에서 아이에게 치우라고 하면 아이가 어찌할 줄 몰라 할 것이다.

엄마가 어질러진 물건을 어느 정도 치우고 아이와 함께 정리하면 아이가 스스로 치웠다는 만족감을 가질 수 있다.

정리정돈이 스스로 가능하게 되면 정리와 분류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심어준다. 장난감을 늘어놓을 때마다 야단치며 잔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놀 때는 재미있게 놀고 정리하는 시간만큼은 즐겁게 정리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 스스로 책을 본 후에는 책장에 꽂거나, 물건을 사용하고 난 후 제자리에 갖다놓는 등의 습관이 쌓이게 되면 스스로 정리정돈 할 수 있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이재환 ㈜위즈 코리아-위즈 아일랜드 대표(031-716-5009, www.wizisland.co.kr)

해외캠프로 선행학습 못해…공부 욕심 부리지 말길

Q: 예비 6학년생을 둔 학부모다. 이번 겨울방학 때 영어실력과 해외경험을 위해 4주간 해외영어캠프에 참가시켰다. 캠프가 끝난 후 선행을 나가지 못해 공백이 생긴 다른 과목에 대한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까.

A: 해외영어캠프는 저학년 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해 줄 수 있고, 글로벌 지수를 올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같은 경험을 통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그러나 4주간의 캠프참가를 통해 선행학습과 평소의 공부패턴을 잃게 될까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걱정이 앞서 과욕을 부리지 말고 하나하나 차분히 다시 밟아가는 것이다. 그럴 경우 해외영어캠프의 이점을 살리면서 평소 학업을 따라가는 것이 가능하다.

첫째, 과욕을 부려서는 절대 안 된다. 4주간의 공백이면 학생 스스로 오랫동안 다른 과목을 쉬었다는 느낌 때문에 조바심을 내기 쉽다. 이 때문에 많은 과목을 동시에 하려고 욕심을 부린다. 그러나 공부 패턴이 한번 끊어진 상황에서 과욕은 오히려 학습습관을 더욱 망칠 수 있다. 분위기와 흐름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평소 가장 자신 있는 과목부터 다시 집중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후 차츰 양을 늘려가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어느 정도 학습습관이 제자리를 찾으면 가장 시급하게 따라잡아야 할 과목 1~2개 과목을 선정한다. 과목을 선정했으면 자신에게 맞는 참고서나 문제집을 한 권씩 정하는 것이 좋다. 참고서나 문제집은 자신이 봤을 때 이해가 잘 되고, 문제의 수준이 적당한 것을 고르는 것이 가장 좋다. 참고서나 문제집 선정이 어렵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다.

셋째, 기초개념부터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많은 학생이 보통 진도를 빠르게 한 번 나가고 다시 돌아와서 심화학습을 한다. 그러나 4주간의 공백으로 이런 방법으로 학습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두 번 볼 것을 한번 보되 더 정확히 봐야 한다. 진도를 나가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더 정확하고 심도 있게 보는 것에 우선 집중하라. 처음부터 탄탄히 기초를 다진다면 다시 되돌아와 볼 필요가 없다.

김대희 ABC멘토 상담실장(02-575-3939, www.abc.co.kr)

중3 수학 심화학습 중요성 알아야

Q: 곧 중3이 됩니다. 특목고를 갈지 일반고를 갈지 결정하진 못했지만 왠지 수학은 선행을 해야 할 것 같아서요. 내신은 10% 정도 되고 얼마 전부터 3학년 1학기 과정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A: 고입 때문에 선행을 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고입에 필요한 지식은 중등 과정 지식만으로도 충분히 접근 가능하다. 선행학습이라는 것은 생각하는 법을 확장시킨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 수학 실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신이 10%라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선행학습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지나친 선행보다는 충분한 심화과정을 거치고 창의사고력에 치중하는 편이 낫다.

예비 중3의 경우 입학 전까지 최소한 9-(가) 과정은 해야한다. 2차 함수와 관련 있는 부분인데, 수학 학습에 꼭 필요한 부분이다. 가능하면 심화학습까지 하는 게 좋다. 여름방학까지는 최소 10-(가)까지 해 두길 권한다. 10-(가)는 방정식과 관련되는 만큼 답을 찾아내는 여러 가지 방식을 전달하고 있어서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진학 학교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은 특목고도 고려 대상이라는 얘기 같다. 내신은 3학년 1학기 성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8%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내신을 관리해야 한다.

고등학생은 대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고나 특목고로 진학할 때의 선행이 특별히 다를 수 없다. 과학고라면 조금 달라질 것이다.

고교과정은 중학과정의 연장선으로 보면 된다. 특별히 달라지기보다 심화 정도의 차이만 보인다. 따라서 한 문제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익혀야 한다. 즉, 종합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신 성적은 좋지만 창의사고력이 부족한 경우는 점수를 따려고 단편적인 수학 지식을 반복적으로 풀어서 암기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선행학습 때문에 학교 수업을 등한시하면 안된다. 중등과 고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학교 수업에 소홀하면 선행학습의 효과가 반감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신동엽 ㈜페르마에듀 대표 (02-555-8009, www.fermat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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