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한줄] "중산층이란 제 힘으로 자랄 수 있는 씨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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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빈 집에 사육당하는 새 같은 몸, 주인이 가끔 먹이를 줄 뿐이다. 살아만 있다고 좋은 건 아니야. 나는 따뜻한 마음, 사람이 그립다.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사는 따스한 감정을 맛보고 싶다. 매일은 바랄 수 없으니 가끔이라도 좋다. 그것도 무리인지…"

-노년에 홀로 된 친정 아버지의 '홀로서기' 과정을 셋째 딸이 감동적으로 그려낸 '아버지의 부엌'(사하시 게이죠 지음, 엄은옥 옮김, 지향, 320쪽, 1만원)에서

"민족국가, 경제에 있어서 자본주의 국가는 씨알 중에서도 중산층의 나라다. 중산층이란 다른 것이 아니요, 그 사회제도가 씨알이 자라 제 힘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중산층이 튼튼히 있으면 그 나라가 성해 가는 것은 천하가 아는 사실이다."

-동학혁명에서 제2공화국까지, 우리 역사를 바꾼 명연설.명문 27편을 엮은 '자유의 종을 난타하라'(손동우 외 지음, 들녘, 404쪽, 1만2000원) 중 함석헌 옹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에서

"경쟁도 과시도 없이, 오직 고요와 평온 가운데 서로의 감정을 주고받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대화이다."

-고양이들의 행복한 일상을 그린 목판화집 세트 '고양이로 산다는 것'(이본 스카곤 지음, 장은수 옮김, 문학동네, 전 3권 48~64쪽, 각권 6800원) 중 불량 고양이 릴리와 모범 고양이 호지의 행복찾기를 담은 '릴리와 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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