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8t 화물차 통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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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올 추석연휴 귀성·귀경 길은 사상최악의 교통전쟁이 예상돼 귀성객들에게 큰 고민을 안겨 주고 있다.
수도권 5백80만 명을 포함, 전체인구의 30%가량인 1천5백만 명이 고향을 찾아 대이동하며 이중 4분의3이상이 버스·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 추석연휴에도 각종 교통여건상 불편과 교통이 크게 가중될 전망이다.
◇혼잡예상=경부·중부·영동고속도로와 주요국도 등 수도권 도로시설은 최대 걱정통행량을 크게 넘어 극심한 교통난이 예상된다. 지난해 연휴와는 달리 21일 하행차량과 23일 상행차량의 집중으로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어 이때 주행속도가 시속20km이하로 떨어져 평소 2시간대인 서울∼대전구간(1백52·2km)이 7시간40분 이상 걸리고 5시간거리인 서울∼부산구간은 11시간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교통대책=경찰은 수도권지역의 교통체증현상을 덜기 위해 21일0시부터 23일 자정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울∼천안간 8t이상 화물차량의 운행을 전면 금지한다.
또 같은 기간 경부고속도로는 서울∼수원간, 중부고속도로는 서울∼곤지암 간의 근거리 운행차량진입을 인터체인지에서 금지하고 각 인터체인지에서는 본선통행속도가 시속40km이하일 때 모든 차량의 진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고속도로보다 일반국도의 이용을 높이기 위해 ▲서울∼안양∼수원간 1번 국도 ▲서울∼성남∼장호원간 3번 국도 ▲구리∼춘천간 46번 국도 ▲구리∼양평 간 6번 국도 ▲인천∼안산∼아산지방도로 등 5개 수도권 방사선 도로에 신호연동제를 실시, 귀성차량에 대해서는 신호우선권을 주고 거의 일방통행 시킬 계획이다.
경찰은 또 길 어깨 운행을 철저히 금지시킨다.
◇운행요령=가급적 차량집중시간을 피하는 것이 지체시간을 줄이는 지름길이므로 최대 혼잡이 예상되는 20일 오후∼21일 오전(하행)과 23일 오전(상행)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동고속도로는 왕복2차선으로 추월에 의한 대형사고가 잦아 추월허용지점 외에서의 추월은 절대금물이다. <제정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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