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과 조르주 상드의 비극적 사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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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피아노의 시인」 쇼팽과 도전적인 여성작가 조르주 상드의 사랑은 19세기말을 배경으로한 천재들간의 열애중 기록될만한 것이었다.
허약한 몸, 섬세한 기질의 쇼팽은 사랑에 관한한 정신분열증에 가까웠다.
상드 또한 남성우위의 질서를 거부하며 여성도 자유연애를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제이 줄랍스키감독의 『쇼팽의 푸른 노트』는 이 두 사람의 「열정과 폭풍의 8년간」의 마지막 날들이 어떠했는가를 그리고있다.
당시 쇼팽은 상드와 상드의 딸을 함께 사랑했는데 이 때문에 상드는 극심한 갈등에 휩싸였었다.
두 사람은 이러한 파행의 사랑을 각자의 천재성에 연결해 걸작을 만들었으며 쇼팽은 끝내죽음과 맞닥뜨려야만 했다.
『아마데우스』와 『카미유 클로델』을 함께 연상시키는 영화로 줄랍스키감독은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압다』에서 보여준 것처럼 인간의 부조리에대해 초점을 맞췄다.
쇼팽역은 폴란드의 피아니스트 올레즈 니자크, 상드역은 마리 프랑스 피지에, 그리고 상드의 딸역은 소피 마르소가 맡았다.
소피 마르소는 이영화 홍보차 16일 내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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