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거포 가세 투타에 짜임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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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해태가 91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탄탄한 마운드 운용, 폭발적인 장타력등 투타에서 안정을 이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해태는 지난해 2위를 차지, 플레이오프전에서 삼성에 패하는등 일시적인 침체를 보였으나 김응룡(김응룡) 감독을 비롯한 전선수단이 명예회복을 다짐, 특유의 정신력으로 똘똘 뭉친 것이 주효한 것이다.
한마디로 해태는 올시즌 해태가 지니고 있는 강점을 1백% 발휘한 끝에 페넌트레이스를 휩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태의 강점은 우선 사령탑인 김응룡 감독이 타구단과는 달리 9년간이나 장수하면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완벽하게 파악, 적재적소에 이들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한편 전력면에서 해태는 선동렬(선동렬·18승4패6세이브)을 축으로한 마운드가 8개구단중 최고인 2·84의 방어율을 기록하는등 막강하다.
특히 선동렬·이강철(이강철·15승11패2세) 등이 흔들릴 때마다 신동수(신동수·14승6패5세) 송유석(송유석·10승4패5세) 등 2진급 투수들이 빛나는 투구를 보여 선두유지에 수훈을 세웠다.
타격에서도 해태는 착실한 동계훈련덕택에 예년처럼 중반까지 부상선수가 없었는데다 김성한(김성한) 한 대화(한대화)의 뒤를 이어 이호성(이호성) 박철우(박철우) 등이 슬러거로 성장, 고비마다 장타를 터뜨려 팀의 승리를 주도했다.
해태는 이들 신인 거포들의 홈런가세로 팀홈런최다신기록(현재1백40개)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해태가 지난 5월4일이후 한번도 1위를 내주지않고 결승점까지 안착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는 지난해 우승팀 LG의 부진과 삼성마운드의 괴멸을 꼽을 수도 있다.
해태는 LG에 12승6패, 삼성에는 14승3패의 압도적인 승수를 챙겨 별 어려움없이 1위를 차지했던 것이다.
해태의 유일한 적수는 7승3무7패를 기록한 2위 빙그레.
마운드가 다소 열세인 빙그레는 타력으로 취약점을 커버, 해태와 동등한 경기를 펼친 유일한 팀이 됐다. <권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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