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의 부인과 75명의 자녀둔 일부다처제 마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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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Family, Multiple Wives
Take a rare glimpse at a day in the life of one polygamist family.

15일자 ABC 뉴스는 그랜드 캐니언 너머의 숨겨진 마을을 조명했다. 이 마을은 그들만의 규칙을 기반으로 돌아가며, 외부세계와 물리적으로, 영적으로 동떨어져있다. ABC 뉴스는 마을 주민들의 협조를 받아 마을 곳곳을 살펴본다.

가족사진을 찍는 마을 주민들의 표정은 밝다. 아이들도 무려 9명이나 되어 대가족을 이루는데 한 가운데 선 남자가 이 가족의 가장, 에리얼 헤먼이다. 그의 왼쪽에는 부인, 헬렌이 서있고, 오른쪽에는 둘째 부인, 리사가 서 있다.

둘째 부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녀는 둘째 부인이 되는 것은 자신의 소망이었고 대가족을 이루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남편은 심지어 자신이 네댓 명의 부인을 더 가지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고 이야기하고 “12명 정도 되는 아이를 원하냐?”는 질문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답했다. 첫째 부인, 둘째 부인 역시 남편의 응답에 만족했다.

이 마을은 애리조나 북부에 있으며 이름은 센태니얼 파크이다. 약 1200여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이 도시는 대대로 일부다처제를 실행해왔다. 마을 주민 중 한 명은 16명의 부인과 75명의 자녀를 두었다.

에리얼의 나이는 32세, 헬렌은 30세, 리사는 20세이다. 이들 사이에 낳은 자녀들의 연령 대는 많게는 9세부터 적게는 태어난 지 6주된 아기까지 다양하다.

일부다처제를 가장 강도있게 실행한 사람은 콜로라도의 워렌 제프이다. 그는 한 마을공동체의 지도자로 아동성학대 및 미성년자와 강제 혼인한 혐의로 현대 법의 심판을 받은 사람이다. 몇 년간의 도주 끝에 붙잡힌 워렌이 감옥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추종자들은 오히려 외부세계에 대한 적개심만 키우고 있다.

이들은 일부다처제를 시행하되 자녀들을 첨단 기기로 교육시킨다. 마을 주민들은 외부세계와의 교역에서 많은 수익을 얻어 공동체의 번영에 기여한다. 25년 전에 지은 교회를 중심으로 마을은 하나의 부촌을 형성했다.

한 가족이 7-80명에 이르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은 디지털 카메라, 컴퓨터 등의 기계를 낯설어 하지 않는다. 마을의 번영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봉사로 이루어졌다. 마을 남성 대부분이 장사와 건축에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종교적 의무로써 마을 내 건물 설립, 개축 등을 담당한다.

남편이 여러 아내를 두어 많은 아이를 낳으면 집이 비좁아진다. 집을 넓히기 위해 도움을 청하는 것은 가장 자랑스러운 일 중의 하나라고 한다. 가장은 규칙에 따라 여러 명의 부인과 동침하는 날을 정한다.

규칙은 가장의 손에 달려있는데 가장은 가끔 마음 가는 데로 좋아하는 부인과 더 많이 지낼 수도 있다. 이러한 처사에 대해 센태니얼의 여성들에게 질투가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여성들은 남자들은 신이 원하는 만큼 자신이 원하는 부인을 가질 수 있고, 남자가 신에게 복종하듯 여자는 남자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센태니얼의 여성들은 외부 세계의 관심이 달갑지 않으며 그들은 자신의 선택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페미니스트를 이기적인 유치한 사람들이라고 여긴다. 이러한 생각은 개방적으로 보이는 센태니얼의 청소년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이들이 아무리 팝송을 듣고, 춤을 출 수 있어도 마을 소년 소녀 중 그 누구도 입맞춤을 하거나 성관계를 가진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에리얼은 일부다처제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미국의 법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다처제를 시행하는 사람들은 절대 외부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며 이들은 오히려 외부인보다 사람을 보살피고 돌보는 데 능하다고 했다.

에리얼의 부인들 역시 외부인들이 단지 센태니얼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니 이해하길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다처제가 비난받는다고 생각한다. 센태니얼의 여성들은 바지를 입지 못한다. 그것은 남편의 권위에 대한 저항이다. 대부분의 마을 여성들은 긴 스커트를 즐겨 착용한다. [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