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 세계적 기업 나오길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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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경기도 파주시와 30만 파주시민들이 지역 기업을 후원하기 위한 '범시민 지역기업 사랑운동'에 팔을 걷고 나섰다.

파주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파주농협.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 10여 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15일 'LG사랑 파주시민 모임'을 결성했다. 파주에 공장을 지은 LG필립스LCD와 LG계열사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시민 모임을 만든 것이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LG제품 먼저 사 주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LG 파주공장을 파주시민과 공동운명체로 인식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유화선 파주시장과 김형필 파주시의회 의장 및 시민대표 10여 명 등은 첫 행사로 이날 LG필립스LCD 파주공장을 방문했다. 시민대표들은 4500여 명의 LG 직원들에게 설 맞이 떡국잔치용으로 쌀 10가마 분량의 떡과 쇠고기 150kg, 만두 1만5000개 등을 전달했다.

유 시장은 별도로 이 자리에서 LCD-TV 10대와 최신형 휴대전화 10대(시가 2600만원 상당)를 구입, LG제품 사주기운동의 시동을 걸었다. 시는 LCD-TV를 민원봉사실과 읍.면.동사무소에 설치하고, 휴대전화를 행정업무 공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LG가 파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30만 파주시민이 작은 밑거름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노영만 파주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장은 "작은 정성이 담긴 떡국 한 그릇이지만 객지에 나와 수고하는 LG 직원들이 고향의 정과 파주시민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LG필립스LCD 파주공장 직원 1500명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LG필립스LCD 변재환 노조위원장은 "파주시와 시민들의 뜨거운 기업 사랑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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