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e동네] '만능맨' USB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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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시간에 '싸이질'을 하고 있는데 직장 상사가 나타났다면? 즉시 발밑의 페달을 밟으세요. 모든 인터넷창이 숨겨집니다." USB 포트는 디지털 카메라 같은 외장용 기기를 PC와 연결할 때 쓰는 것이 보통인데요, 이 USB를 이용한 갖가지 아이디어 상품들이 네티즌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페달을 밟으면 인터넷 창이 숨겨지는 스위치, 마우스를 클릭할 때마다 찌릿찌릿한 저주파가 몸에 붙인 패드에 전해지는 안마기가 특히 인기입니다.

USB에 연결한 뒤 컵이나 캔을 올려놓고 스위치를 켜면 음료가 데워지는 컵받침도 있습니다. USB에 전원을 꽂으면 따뜻해지는 장갑이나 슬리퍼는 추운 겨울에 제격이지요. 면도기.가습기.스탠드는 물론 앉은 자세를 교정해 주는 경보 장치도 있습니다. 경보 장치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USB에 연결한 뒤 모니터 위에 올려 두기만 하면 PC 앞에 앉은 사람이 모니터에 지나치게 가까이 갈 경우 경보음이 울립니다. USB 기술이 이대로 발전한다면 라면 끓이는 기계도 곧 나오지 않을까요.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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