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 돈의동 피카디리극장 3층 베란다에서 발생한 쓰레기통 폭발사건은 당초의 단순 가스폭발 추정과는 달리 TNT폭발로 밝혀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27일 폭발현장에서 수거한 플래스틱 쓰레기통,냉장용 이산화가스통 등을 이화학적 시험법에 의한 확인시험을 한 결과 TNT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관할 종로경찰서에 통보했다.
연구소는 또 냉장용 이산화가스통의 표면에 박혀있던 파편은 전기코드의 내부소선 및 구리파편이라고 밝혔다.
TNT는 각종 교량·동굴폭파용 폭약,대전차 총류탄 등의 주성분으로 충격감도가 낮아 보관 및 운송이 용이한 가소성을 갖는 폭약이며 주로 내관에 의해 폭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이같은 통보에 따라 이 사건을 피카디리극장 운영에 불만을 품은 사람의 의도적인 범행으로 보고 본격적인 재수사에 나섰다.
당시 이 폭발사고로 인근 대광빌딩 건물 유리창 13장이 깨졌고 인근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