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 술렁이는 공포의 베르테르효과, 정다빈씨 다음은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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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 효과인가, 우연의 일치인가

인기 탤런트 정다빈씨의 갑작스런 자살 소식으로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란 유명인의 행위를 따르려는 모방 행위를 말한다.예를 들면 이번 경우처럼 인기 연예인이 자살하면 뒤를 이어 비슷한 자살이 이어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실제로 올들어 인기 연예인들의 자살이 연이어 겹치면서 이런 현상에 대한 실현 가능성마져 점쳐지고 있다.특히 일부 네티즌들 사이엔 다음은 누구냐라는 호기심이 댓글 등을 통해 쏟아지고 있는 것.

한 네티즌은 정다빈씨의 사망에 불과 20여일 앞서 있었던 가수 유니의 자살 사실을 지목하며 "베르테르 효과가 결코 코웃음 칠 일만은 아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학계엔 '정치인.연예인 등 유명인의 자살이 일반인의 자살에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1998년 록그룹 'X재팬'의 기타리스트 히데의 자살 여파로 여성팬들이 따라 목숨을 끊는 등 적잖은 사회적 파장이 일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1996년 1월 가수 서지원이 유서를 남긴 채 약물과다복용으로 숨진 이후 같은 달 6일에 가수 김광석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2005년 2월에는 영화배우 이은주, 2007년 1월에는 가수 유니가 자살했다. 그리고 10일 정다빈씨가 갑자기 사망했는데 역시 자살로 판단되고 있는 실정이다.

연예계는 새해들어 이어지는 각종 사건사고에 가뜩이나 분위기가 흉흉한 상황에서 베르테르 효과까지 거론되면서 갖가지 괴담이 난무하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벌어진 사고만해도 이민영-이찬의 폭행사건,개그우먼 김형은 교통사고 사망사건, 영화배우 신하균이 마약을 복용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은 사건 등 각종 사건사고가 예년에 비해 유례없이 잦은 편이다.

디지털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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