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합작공장·자원개발안 있다/노 대통령,광복절 46돌 기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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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치·군사 포함 어떤 문제도 협의 가능
노태우 대통령은 15일 천안군 목천면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46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경축사를 통해 남북간의 대화를 통한 자주적인 문제해결을 강조하고 『우리는 북한의 특정한 지역에 합작공장을 건설하거나 관광·지하자원을 공동개발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남북이 제3국에 공동 진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우리는 한반도의 긴장과 대결을 해소하고 민족의 화해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군사분야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북한과 제한없이 협의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또 『이땅에서 냉전을 청산하는 일은 무엇보다 교류와 협력을 통해 남북한 동포가 서로 오가며 이해하고 믿음을 쌓아가는 일부터 시작돼야 한다』면서 『최근 남북한간에 물자교류가 늘고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며 이런 관계가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그것은 민족성원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대통령은 『앞으로 열릴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이 회담에서 남북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실현가능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여 이러한 것을 하나 하나 실천함으로써 실질적인 관계개선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남북한 유엔가입은 한국전쟁이후 남북관계에서 가장 큰 전환이며 북한이 개방된 세계로 나오는 시발』이라고 말하고 『남과 북은 유엔회원국이 됨으로써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상호 신뢰하며 협력하는 관계를 적극적으로 이루어 통일의 길로 함께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대통령은 또 『분단의 비극을 안겨준 그 세계질서 자체가 와해되고 한반도는 통일을 향한 큰 움직임을 시작했다』며 『우리는 그것을 통일로 이끌 것이며 통일의 날은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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