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돌아온 양경민'아직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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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양경민(右)이 방성윤의 돌파를 저지하고 있다. 올 시즌 첫 출전한 양경민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하지 못했다. [원주=연합뉴스]

탕자가 돌아왔다. 동부의 포워드 양경민이 7일 홈인 원주에서 벌어진 모비스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 나왔다. 올 시즌 첫 출전이다.

양경민은 시즌 개막일 농구토토 구매 유죄 판결이 불거져 KBL로부터 21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운도 없었다. 징계가 풀리기 바로 전날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이후로도 코트에 나오지 못했다.

원주의 홈 팬들은 팀의 37경기째만에 나타난 양경민을 열렬히 환영했다. 그러나 양경민은 고작 8분30초 뛰었고 득점 없이 파울 하나만 남겼다. 양경민은 승부의 변수가 되지 못했다. 경기는 방성윤(23득점)의 활약으로 SK가 84-82로 이겼다.

원주 팬들은 양경민에게 약간 실망한 눈치다.

그러나 모비스와 KTF 등 상위권 팀들은 양경민의 복귀 자체가 거북한 눈치다. 양경민은 외곽슛이 뛰어나고 끈적끈적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아직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지만 약 2~3주 지나면 다시 베스트로 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17승20패로 6위인 동부가 플레이오프에 간다면 양경민은 팀에 지은 죄를 갚을 수 있다는 것이 농구인들의 전망이다. 오리온스는 피트 마이클의 51득점에 힘입어 전자랜드에 95-94로 이겼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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