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설악도깨비 "이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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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여름밤 꿈」주제
○…8일오후 8시에 열리는 개영식은 식전·식후 행사를 포함, 3시간여동안 펼쳐지는데 86아시안게임 개·폐회식을 담당했던 이기하(李基夏)씨가 총감독을 맡아 「한여름밤의 꿈」이란 주제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서울예술단, 숙명여대무용과, 숭의여전무용과, 세종대학체육·무용과, 리틀엔젤스무용단, 육군군악대, 공주농고, 속초상고보이스카우트연맹, 보컬그룹 이색지대, 가수 김세환(金世煥) 등 총1천45명이 출연해 한국의 전통에다 현대미를 가미한 것이 특징.
이번 개영식은 외국대원들에게 한국의 흥취를 느낄수 있도록 설악의 요정으로 한국전래의 도깨비를 등장시켜 환상과 우화의 세계를 보여주게 된다.
개영식은 오후 6시50분 각 야영장에서 1백발의 폭음탄을 신호로 각 4개의 고놀이패가 개영식장을 향해 출발하면서 막이 오른다.
고놀이패가 개영식장에 도착하면 고놀이의 선두에 섰던 5O명의 공주농고 농악대가 주무대에 몰라 신명나는 농악놀이를 펼친다.
이어 어둠 속에 은은한 에밀레종이 울리고 농악대가농악놀이로 주위 분위기를 휘어잡는다.
또 세계각국의 종소리가 한데 어우러지고 이어 서울예술단과 숙명여대 무용단이 축복을 기원하는 강복의 복춤을 추며 숭의여전 무용단의 깃발춤이 선보인다.
오후8시 팡파르가 울리고 1백29개 참가국의 기수·임원진이 25분간 입장하고 한국보이스카우트 김석원(金錫元)총재의 개영사와 개영선언, VIP의 환영사가 이어진다.
이후 「한여름밤의 꿈」행사가 펼쳐진다.
숙명여대 무용단이 무대 위에서 놀이마당의 터씻음놀이를 굿거리형식으로 전개하는 동안 무대 뒤에서는 60명의 남녀도깨비들이 불방망이를 들고 무대위에 뛰어 오른다.
이어 세계각국의 가면들이 등장, 한국도깨비들과 어울려 춤을 추고, 선녀들이 나타나 우아한 부채춤을 펼친다.
리틀엔젤스의 「시집가는날」과 장고춤, 보컬그룹의 노래와 경쾌한 연주, 현대무용이 잇따라 펼쳐진다.
그리고 행사가 끝나면 모든 출연자와 개영식에 착석했던 스카우트대원들이 함께 어우러져 춤추며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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