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하락분 떠안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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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주식시장이 활황세로 돌아서면서 최근엔 채권폭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졌지만 채권관련 신상품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6월말에 비해서는 수익률이 좀 낮아지긴 했어도 현재 년18·6%선의 회사채(3년만기)수익률은 다른 금융상품과 비교할 때 여전히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선보인 증권사 채권신상품은 연금형과 복합투자형 두가지로 대별된다.
연금형은 이자지급월이 서로 다른 3개의 회사채를 한조로 묶음으로써 투자자는 매달 일정한 금액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인데 한신과 신영증권에서 개발, 짭잘한 재미를 보고 있다.
복합투자형은 은행권의 정기예금이자를 정기적금에 재투자하는 원리와 같다. 즉 3 개월마다 나오는 회사채이자를 근로자장기증권저축이나 통화채권펀드등과 같은 다른 고수익상품에 한번 더 굴려 수익률을 그만큼 높이는 것이다.
럭키증권의 트윈채권저축과 동서증권의 하이테크채권투자가 대표적이다.
이같은 상품이 기존 상품의 운영방식을 개선한 것이라면 대우증권등이 개발을 완료해 놓고 있는 「옵션부 채권」은 「진짜 신상품」이라 할만 하다.
옵션부 채권은 증권사가 채권을 팔때는 고객으로부터 매매대금이외에 소정의 수수료를 받지만, 일정기간(옵션만기)내에 채권값이 떨어질 경우 증권사가 당초 판 가격으로 되사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옵션수수료만큼 채권을 비싸게 사지만 가격하락위험을 증권사에 떠넘길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안정성이 보장되는 셈이다.
대자와 동양증권은 지난 5월 이같은 상품을 개발했으나 증권당국은 이것이 채권관계규정에 위배된다는 점을 들어 시판을 보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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