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는 따로 울지않는다』는 미국에 거주하는 전직 고위층2세의 자기파괴적인 삶을 그린 영화로 김한길씨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파괴에 이르는 원인은 도박·섹스·마약·알콜따위인데 거기에 빠져 가라앉는 주인공을 허무주의적 분위기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 허무라는게 당사자에게는 견딜수 없는 고통이겠지만 보통사람들이 볼때는 가엾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한 그런 종류여서 뒷맛이 개운치 않다.
다만 주인공의 삶이 자본주의가 낳은 사생아의 방황과 같은 성격으로 규정돼 있어 이 영화는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환부를 상당부분 고발하고 있다.
촬영감독출신으로 『성 리수일뎐』을 발표했던 이석기감독의 세번째 연출작이며 이혜숙·손창민·박찬환등이 출연하고 미국배우등도 공연했다.
지난 2월 LA에서 크랭크인, 그 일대, 라스베이가스, 모하비사막등지를 돌며 미국에서 모두 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