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가명계좌 늘어/한달전보다 5백개 1백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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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주가가 급등한 지난달 고액의 가명계좌개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가명계좌수는 모두 3만3천5백94개로 6월말에 비해 5백25개가 늘어났다.
가명계좌의 계좌당 평균 유가증권 및 현금 보유잔고는 실명계좌 평균잔고인 8백43만원의 3배가 넘는 2천4백30만원으로 집계돼 고액 투자자일수록 가명계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7월말 현재 가명계좌의 현금 및 유가증권 보유잔고는 6월말에 비해 1백70억8천3백만원이 늘어나며 총 위탁계좌잔고의 3.6%를 차지했다.
가명계좌잔고는 지난 6월 한달동안의 98억9천만원을 포함,올 상반기에 모두 8백52억2천6백만원이 줄어들며 계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다 7월 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갑자기 늘어난 것으로 단기 차익을 노린 익명의 돈이 증시에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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