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회장 아버지 빗나간 딸사랑/교사 매수 시험지 빼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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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내신성적 올리려
서울지검 북부지청 특수부 홍봉주 검사는 5일 딸의 내신성적을 올리기위해 교무주임에게 2백만원을 주고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문제지를 빼낸 서울 하계동 H여고 육성회장 차순종씨(44·무직·서울 중계동 건영아파트)와 이학교 교무주임 신호일 교사(49) 등 2명을 업무방해등 혐의로 구속했다.
차씨는 딸(17·3년)의 내신등급을 올리기 위해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문제지를 미리 빼달라며 4월25일 신교사에게 2백만원을 건네주었으며 신교사는 학교 등사실에서 4월29일 중간고사 국어 Ⅰ·Ⅱ,영어Ⅱ,수학Ⅱ 등 네과목과 6월29일,7월3일에는 기말고사 18개 전과목의 문제지를 빼내 차씨에게 건네준 혐의다.
차씨의 딸은 앞선 중간고사 성적이 전교 6백42명중 5백76등으로 내신 9등급이었으나 기말고사에서는 전교 60등,내신 2등급을 받아 동료학생 및 교사 40명이 문제지가 미리 유출된 것 같다며서울지검 북부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시험문제를 유출시킨 신교사를 파면하고 차양은 학칙에 따라 징계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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