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전 총장등 4명 영장/검찰/부유층자녀등 부정입학 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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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 재단이사장도 조사
건국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 부장·문세영 검사)는 4일 88학년도 입시에서 53명을 부정입학시키면서 13억여원을 받은 당시총장 권영찬(63)·서울캠퍼스 부총장 윤효직(56)·충주캠퍼스 부총장 한성균(60)·재단재무차장 김용곤(51)씨 등 4명에 대해 업무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관계기사 2면>
검찰에 따르면 권 전총장등은 88학년도 입시에서 합격자 가운데 80명이 등록하지 않자 차점자순으로 합격시키도록한 규정을 무시하고 부유층 수험생 학부모와 접촉,40명으로부터 13억여원을 받고 부정합격시킨 혐의다.
이들은 또 교직원자녀 13명을 기부금없이 부정입학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재단재무차장 김씨가 서울 청담동 C호텔에 숙소를 마련,불합격 수험생 가운데 부유층 학부모를 선정하고 기부금을 챙겨온 점에비추어 재단측이 부정입학에 깊이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재단이사장 유승윤씨(41)를 소환,관련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유이사장의 관련여부가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건국대측이 89∼91학년도 입시에서도 40명으로부터 18억여원을 받고 부정입학시킨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이 돈의 재단유입여부 및 해외도피중인 김용한 당시총장(61)의 유용혐의에 대해 수사중이다.
검찰은 88∼91학년도에 걸친 1백2명의 부정입학이 재단 및 학교측 고위관계자의 지시 또는 묵인없이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이들의 관여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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