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한 참석자가 대언론정책을 질문하자 "언론이 저한테 적대적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보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적어도 언론이 우리 사회의 공론을 선도하겠다는 책임감은 갖고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도 막판에 언론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꼭 그 때문이라고 할 순 없지만 결국 심각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봤고, 김대중 대통령도 중반 되면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고, 저는 처음부터(공격을 받았다)"라며 "제가 언론하고 각이 서 있지만 그저 싸워 이기고 싶다는 단순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또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정부가 어지간한 위력 있는 매체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정부든 자기 정책을 방어할 수 있는 매체 하나 없이는 너무 힘들지 않느냐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국무회의에서 "기자들이 기자실에 죽치고 앉아 담합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뒤 논란이 일자 유감을 표명한 적이 있다.
박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