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게 200살 장수…수명 15년 통념과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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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의 얕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빨간 성게(사진)는 2백년 넘게 장수할 수 있으며, 생식력 또한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BBC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미국 연구팀이 방사성 동위원소 14를 이용해 이곳 성게의 성장률과 나이를 측정해낸 결과 이들은 노화로 인한 질병 등의 증세를 거의 보이지 않았으며, 성장이 매우 느려 7~15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기존 학설과 달리 2백년 이상 장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나이가 들어서도 정자와 난자의 생산력이 왕성해 죽기 전까지는 번식활동이 가능한데, 1백년 된 성게가 10년 산 성게와 비슷한 번식력을 갖고 있다.

BBC는 "1970년대 이후 빨간 성게는 일본 등지에서 진미(珍味)로 간주돼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캘리포니아산 성게들이 가장 값비싼 해양자원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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