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멜레리오 佛 콜베르委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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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품 시장은 매우 급속한 성장을 보였으며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도 높다고 봅니다. 단순히 제품을 사서 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명품이 갖고 있는 역사와 생활의 방식을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프랑스 콜베르위원회의 올리비에 멜레리오(58)회장이 24일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한은 지난달 15일 발족한 한국 콜베르위원회 회원사들과의 만남을 위해 이뤄졌다.

1954년 프랑스 명품 업체들의 권익 도모를 위해 만들어진 단체인 콜베르위원회는 70년께부터 미국과 일본에 지사를 운영 중이며 한국위원회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발족됐다.

멜레리오 회장은 프랑스의 고급 보석회사인 멜레리오 디 멜레 이사며, 부인 로르 멜레리오 역시 콜베르위원회 프랑스.중국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의 모조품 시장에 대해 그는 "모조품은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며 이미 국제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세계적인 명품 업체들이 공동으로 힘을 합쳐 모조품에 대한 대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콜베르위원회는 다음달 중 국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논문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중 프랑스 명품 기업에 국내 디자인 학교 학생들이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그는 "콜베르위원회는 단순히 모조품 방지뿐 아니라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 교류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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