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자기이름 소개하라"-「또 하나의 문화」공부방동인들 「바람직한 자세」정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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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주부생활 이렇게>
「나」의 개성을 추구하는 독립된 인간, 환경·사회문제에 적극 참여하는 민주시민으로서 「주부」가 가져야 할 자세를 주부들이 스스로 정리해 관심을 모은다.
「또 하나의 문화」주부공부방 동인들은 열린 의식을 가진 주부의 태도를 자신, 가족, 자녀 관계 , 환경·사회·역사에 관한 태도 등 4개 분야 60개 항목의 「주부동인 스케일」을 정리했다.
그 내용을 알아본다.
◇자신에 관하여=▲하루1시간 이상 자신만의 시간이 있다 ▲혼자 있어도 쓸쓸하지 않다 ▲혼자 식당·영화관에 갈 수 있다 ▲이웃에 자기를 이름으로 소개 ▲나이 때문에 변하는 모습보다 자신이 한일에 대해 생각한다 ▲딸과 며느리, 차별 안 한다 ▲주부역할을 당당히 밝히고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전화를 오래하지 않는다 ▲외출시 집안 일로 불안해하지 않는다 ▲잘 차려입어야만 남들이 높이 평가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남편의사와 관계없이 자신이 결정 실행 ▲전기기구사용법 터득 ▲불량상품 고발 ▲공해업체 상품 불매 ▲자녀에 유해한 주위환경 개선노력 ▲관심있는 공공집회 참여 ▲혼자 장거리 여행 ▲체력관리 ▲남의 가정과 비교 않는다.
◇가족관계에 관하여=▲부부간 동등한 말투사용 ▲부부문제 대화로 해결 ▲부부동반모임에 기분이 내키지 않으면 거부 ▲남편회사 사람에게 직위에 따라 언행을 바꾸지 않는다 ▲남편에게 설거지·청소·육아, 당당히 요구 ▲남편과 나의 고민 함께 나눈다 ▲부부간 서로의 취향을 존중 ▲남편에게 부부관계 요구하기도 하고 거절하기도 한다 ▲친부모·시부모에 대해 동등한 의무 느끼고 남편에게도 요구 ▲재산은 부부 공동명의로 ▲부득이한 경우 이혼해 자립할 용기가 있다.
◇자녀교육에 관하여=▲양육을 혼자 전담하지 않는다 ▲가족의 정기적 대화시간을 갖는다 ▲딸·아들 구별 않는다 ▲자녀의 TV프로 골라주고 토론 ▲자녀의 성에 대한 호기심·질문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공부한다 ▲지나친 간섭·감정적 체벌 삼가 ▲자녀 앞에서 선생님 흉을 보지 않는다 ▲빈손으로 아이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 ▲공부·학교성적만으로 아이를 칭찬·꾸지람하지 않는다 ▲무조건적인 특기교육 삼가 ▲내 아이와 동네아이 공평하게 대접 ▲노인들과의 접촉을 가능한 한 많이 하고 아이들에게도 노인들과 지내는 시간 갖도록 권장.
◇환경·사회·역사에 관하여=▲환경오염세제·스프레이 덜 쓰려고 노력 ▲1회 용품 사용 자제, 헌 물건은 교환해 쓴다 ▲쓰레기 분리수거 실천 ▲공해에 관한 기사 읽으며 아이에게도 환경교육 ▲화학조미료대신 자연조미료 만들어 사용 ▲대중교통수단 이용, 가까운 거리는 걷는다 ▲인스턴트식품 선호하지 않는다 ▲자기판단에 따른 투표행사 ▲관공서에 정책건의와 언론에 투고 ▲줄서기·양보하기 등 사회질서 지키기 ▲가족 이기주의적 경향, 의식 갖고 조절한다 ▲유명메이커 선호 않는다 ▲절약·검소한 생활 실천 ▲수입의 일정액은 남을 돕는데 지출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고 한가지 이상 배운다 ▲동시대인들과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사람으로서의 연대감을 소중히 여긴다 ▲많은 가족들과 시간·자원을 공유, 공동체의식 갖는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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