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줍 집안일 월8만원 어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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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가정주부들은 그들의 가사노동을 시간대로 구분하여 영역별로 전문가에게 맡길 경우, 한달 평균 88만8천90원 가치에 해당한다고 믿고있다.
이러한 내용은 한국 여성민우회(회장 한명숙)가 지난해 11월 서울시에 거주하는 전업주부 7백31명을 대상으로 면접 및 질문지 작성을 통해「주부의 가사노동 가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이 된 주부들은 한달 최소한 62만7천5백원의 수입이 보장될 때 취업을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그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모든 일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64만1천5백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귀하가 당장 취업한다면 얼마를 벌 수 있겠습니까」란 물음에는 평균 46만3천7백원이라고 답해 그들이 하는 일이 그 고유의 가치보다 훨씬 낮게 평가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이들 비취업 주부들의 하루 가사노동시간은 평균 15.4시간으로 나타났다. 그중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은 식사준비(3.6시간) 및 식사후처리(2.1시간)등 식생활관리로 평균 5.8시간.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은 어린아이 돌보기, 목욕시키기, 공부 보아주기, 남편과 웃어른 시중 등으로 가족관리인데 하루 평균 3.6시간을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청소·주택손질 등 주생활관리 2.5시간, 의생활관리 1.9시간 등 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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