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근시엔 안내렌즈삽입술 ‘알티플렉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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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근시인 제가 두꺼운 안경 없이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다니 시력이 5.0이라는 몽고인도 부럽지 않습니다”

알티플렉스 안내(眼內)렌즈삽입술로 20년간 함께 했던 안경을 벗어 던져 시원섭섭하다는 박승택(38) 씨. 박 씨는 라식수술이 한창이던 5년 전 안과를 찾았으나 고도 근시로 라식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었다.

각막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인 라식이나 라섹수술은 좋은 시력 교정 결과를 가져와 많이 보편화됐지만 박 씨처럼 고도 근시인 경우 또는 각막(검은 눈동자)이 너무 얇은 경우 등에는 수술이 불가능했다.

고도 근시는 일반적으로 -6디옵터 이상을 말하며 -9디옵터 이상을 초고도 근시라고 한다. 고도 근시 환자의 경우 안구가 매우 커 안구 내 조직이 얇아지고 연약한 것이 특징인데 각막을 절삭하는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면 야맹증, 녹내장 등의 합병증이 야기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이때는 각막에 손상이 없으며 필요에 따라 제거할 수도 있는 안내렌즈삽입수술이 적합하다.

안내렌즈삽입술은 각막을 절삭하지 않고 말 그대로 렌즈를 눈 속에 삽입해서 시력을 회복하는 수술이다. 콘택트렌즈가 렌즈를 각막 위에 올려놓는 방식이라면 안내렌즈삽입술은 각막과 홍채 사이에 영구적인 렌즈를 삽입하는 것으로 눈 밖에 끼던 렌즈가 눈 속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최근 환자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안내렌즈삽입술은 ‘알티플렉스’렌즈 시술. 알티플렉스는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알티산 렌즈를 업그레이드 시킨 것으로 딱딱한 재질이 탄성을 지닌 부드러운 재질로 바뀐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재질의 변화는 절개창을 기존의 6mm에서 3mm로 줄어들게 해, 수술 후 인위적 봉합이 불필요해 졌으며 회복이 빠르다. 수술은 간단한 점안 마취로 시행하며 수술 시간은 40분 정도로 짧다. 안내렌즈삽입술은 수술 다음날 최대 1.0이상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

안질환전문 누네안과병원 시력교정센터 유용성 과장은 “안내렌즈삽입술은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이 불가능했던 고도 근시나 초고도 근시 환자, 각막이 너무 얇거나 모양이 정상이 아닌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수술이다”며 “난시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알티플렉스 렌즈를 난시가 심한 경우에는 알티산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안질환전문 누네안과병원 시력교정센터 유용성 과장(www.noon.co.kr/02-2086-7770~4)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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