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해 770선이 무너졌다.
미국 증시가 닷새 만에 상승하자 국내 증시도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경계 매물이 늘어나면서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5포인트(0.28%) 내린 769.45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전기가스.유통 등은 상승했지만 운수창고.은행.보험 등은 약세였다.
지수 관련 대형주 가운데는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한국전력과 매출이 크게 늘어난 LG전자가 3% 넘게 상승하며 장을 받쳤고, SK텔레콤.POSCO도 강세였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1.64% 하락해 44만원대로 밀린 것을 비롯, 국민은행.현대차는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미국에서 반도체장비 시장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는 소식에 미래산업.케이씨텍.디아이 등 반도체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유동성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LG카드는 10% 넘게 하락하며 4일째 급락세였고, 외환은행과 합병 이후 감자가 예상되는 외환카드도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도 0.12포인트(0.25%) 내린 45.97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사 중 기업은행.다음.KTF.NHN 등은 올랐지만 하나로통신은 10%가까이 급락해 이틀째 떨어졌고 지식발전소도 5% 넘게 떨어져 4일째 내림세였다.
감리종목에서 해제된 아이빌소프트, 케이디넷과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한 다산네트웍스, LG전자에 부품을 공급하기로 한 해룡실리콘 등이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반면 전날 대만에서 사스로 의심됐던 환자가 사스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서 파루.고려제약 등 사스 관련주들이 9% 넘게 떨어졌다.
손해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