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害 주방세제' 판촉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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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주방세제 시장에 '1종' 바람이 거세다.

1종 세제는 식기는 물론 야채.과일까지 씻을 수 있는 세제를 말한다. 식품에 넣어도 인체에 무해한 보존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보건복지부의 '세척제의 규격 및 기준'에 따른 것으로 2종은 식기류 등 용기를 씻는데, 3종은 산업용 식기류 등을 씻는 세제로 구분된다.

기존에는 1, 2종으로만 나눴으나 인체 건강을 위해 더 세밀하게 분류한 것이다. 세제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안전한 1종세제를 많이 찾고 있다. 주방세제 업체들도 이에 맞추어 1종 세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CJ '참그린'의 경우 7월 출시이후 4개월여만에 2분기 대비 15% 가량의 매출상승을 기록하는 등 주부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는 이미 지난 1월부터 '참그린'의 기존 성분을 1종 기준에 맞는 성분으로 대체 보강한 뒤 보건복지부 기준 시행과 함께 1종 세제를 출시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CJ㈜ 브랜드 매니저 김진영 과장은 "주방세제 시장이 친환경성, 살균성 등 특정기능을 강조한 제품에서 안전성을 강화한 제품들로 옮겨가고 있다"며 "안정성을 기본으로 부가기능을 첨가한 제품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애경산업도 1종 주방세제 '순샘'을 새로 내놓고 1종 세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애경측은 순샘이 천연 살구즙.녹차 추출물은 물론, 주부습진 예방성분인 '지초(芝草)'를 함유해 손을 보호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최근 기존제품인 '자연퐁'을 1종 기준에 맞게 성분을 바꿔서 새로 출시했다.

안정성을 기본으로 솔잎추출물 등 천연 세균제거성분을 강화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1종 세제를 구입할 때는 제품 뒷면 용도에 야채 및 과일이 표기돼 있는지, 제품 전면에 1종 세제임이 표기돼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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