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을 뛴다] 경북 영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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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영주는 출마 희망자가 많은 편이다. 많게는 10명까지 거명된다. 또 선거구도 봉화와 합쳐지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박시균 의원은 3선에 도전한다. 지난 7년간 영주서 서울로 출퇴근했다고 할 정도로 지역 구석구석을 관리했다. 그래서 그는 동장이 할일을 국회의원이 챙긴다는 비난을 듣기도 한다.

한나라당 후보 경선엔 벌써 박성만.우성호 두 도의원이 참여를 선언했다. 박성만씨는 경선 판세를 봐가며 무소속 출마도 검토중이다.

우성호씨는 참신성에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의 인연 등이 좋은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경선에 참여하고 결과에 승복할 것이란 각오다. 우씨는 인터넷 홈페이지 정비 등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황상구 변호사도 한나라당 경선에 뛰어들 태세다. 황변호사는 "행동하는 소수가 필요한 시대"라고 그 동기를 밝혔다. 이밖에 시장 선거에 나섰던 최영섭(40)씨와 박의원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한의사 김덕호(50)씨도 경선 참여설이 돌지만 정작 본인들은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열린우리당 쪽도 세를 얻고 있다.

풍기인삼의 중국 수출길을 연 김영화씨가 후보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농산물 수출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집권당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영탁 국무조정실장도 변수다. 이실장은 18일 비서관을 통해 "출마 의사가 없다"며 "국정 현안 챙기기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지역에선 추대론도 일고 있다. 김진영 전 시장도 출마를 준비중이다. 전우창씨도 당 선택을 놓고 고민하며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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