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 - SKT+LG, 홈네트워크 '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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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홈네트워크 시장을 놓고 KT와 삼성전자, SK텔레콤과 LG전자가 각각 짝을 지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부의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에 참여할 컨소시엄 구성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여기에는 LG전자를 비롯해 하나로통신.SBS.대우건설.하나은행.고려대 안산병원 등 34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에 앞서 KT도 지난 13일 삼성전자.KTF.KBS.우리은행.서울대병원 등 16개 업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두 컨소시엄은 내년 4월부터 수도권과 광역시의 4~5개 지역에서 지역마다 1백가구 내외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1년 뒤쯤에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네트워크에는 통신 사업자뿐 아니라 전자.방송.건설.금융.의료 업체들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이번에 구성된 컨소시엄이 상용 서비스 때에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네트워크란 모든 가전기기를 통신회선으로 연결해 컴퓨터 대신 TV로 온라인 금융거래.화상 진료 등을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집 밖에서 휴대전화 등으로 집안의 조명 등을 원격 조정하고, 집을 방문하지 않고 가스.전기.수도를 인터넷으로 검침하는 서비스도 이중 하나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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