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사과·복숭아 맛 최고…새 메뉴 개발에 적극 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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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메리엄웹스터 사전에 스무디는 '과일, 과일주스 및 기타 재료를 넣고 빠른 속도로 갈아 만든 크림 타입의 부드러운 음료'라고 나와 있다.

최근 방한한 스무디 킹의 스티브 쿠노(56) 회장은 영어사전에까지 나오는 스무디란 음료를 처음으로 개발한 사람이다. 1973년 천연과일에 얼음을 섞어 만들었다. 스무디는 현재 미국의 4백여개 '스무디 킹' 매장에서 연간 5천만개가 팔린다.

스무디 킹은 최근 한국에 매장 세곳 열었다. 지난 5월 서울 명동에 첫 매장을 낸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청담점과 부천점을 열었다. 스무디 킹의 첫 해외매장들이다. 쿠노 회장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주저하지 않는 한국인들의 성향을 감안해 한국을 첫 해외진출국으로 정했다"며 "한국 지사를 발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매장을 5년 안에 50개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은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하지만 인삼을 첨가제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친근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쿠노 회장은 "스무디는 과일에 비타민.미네랄 등을 첨가하기 때문에 영양 면에서 훌륭하다"며 "미국에서는 즉석식품이나 커피.콜라 등을 대체하는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맛이 좋고 체중조절에 좋다는 점도 인기를 끄는 이유다. 여기에다 최소 40일간의 본사 교육을 이수한 '스무디오'들을 매장에 배치해 스무디를 만들도록 함으로써 어느 매장에서나 똑같은 수준의 맛과 영양을 유지하게 하는 것도 인기 비결이다.

그는 한국인의 입맛이 단 것을 좋아하지 않고 작은 사이즈를 선호하는 점을 감안해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만들어 한국인에 맞는 첨가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노 회장은 "한국산 사과.배.복숭아 등은 독특한 맛을 가진 데다 당도도 높아 앞으로 한국 과일을 미국에 수입해 새로운 메뉴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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