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대접 '취업 자격증'… 60%가 "오히려 방해" 일부러 숨기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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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사.MBA.해외 유학파.미국 공인회계사(AICPA) 등 고급 인력 10명 중 6명은 학위나 자격증이 취업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 중 4명꼴로 입사 지원을 하면서 이런 자격을 가졌다는 사실을 숨긴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joblink.co.kr)가 고급 구직인력 1천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위나 자격증이 입사 전형에 도움이 됐다'고 답한 이들은 32%에 불과했으며, 68%는 '도움이 안된다'고 답했다.

학위나 자격증이 채용 전형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60.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취업을 위해 하향 지원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6.7%에 달했으며, 입사지원서 제출시 '학위 및 자격증 소지 사실을 숨긴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도 38.3%나 됐다.

한편 잡링크는 1백32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채용 때 고급 인력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18.9%에 그쳤으며 나머지는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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